그림 속 스며든 ‘한국의 보물’…서수영 작가 개인전 ‘타임리스’
한국 전통 미술을 오마주한 작품으로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수영 작가가 미주지역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서수영 작가의 대표 작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타임리스’전은 오는 11일부터 3월 10일까지 베벌리힐스에 있는 스캇앤제이 갤러리(관장 제이 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 미술을 오마주한 산수화 시리즈부터 황실의 인물화 시리즈인 황실의 품위, 그리고 작가가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최근작 보물의 정원 시리즈 등 총 18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제이 소 스캇앤제이 갤러리 관장은 “서수영 작가 작품은 직접 제작한 한국전통 한지에 24k 순금으로 마무리한 작업이 특징”이라며 “종이 부조 작업 위에 수묵과 채색이 어우러지고 색다른 구성과 표현력을 배가시킨 작가만의 강렬한 색채 감각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보로 지정된 항아리를 백자 달항아리 속에 그려 넣어 새로운 세대의 감성으로 재구성한 참신한 발상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보물의 정원 시리즈는 종이 부조 작업 위에 수묵과 채색이 어우러져 색다른 구성과 표현력을 배가시킨 작품으로 다양한 재료의 물성을 응용하는 작가의 참신한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서수영 작가는 “선조들이 이뤄낸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상 속에 꺼내 놓고 싶었다”며 “한국의 이야기가 정체성을 갖고 재탄생될 때 진정한 새로움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밝혔다. 1972년 서울에서 출생한 서수영 작가는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학부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 성곡미술관, 한벽원미술관, 미국 아트게이트, 중국 롱선아트 갤러리 등 30회 개인전과 200회 기획전에 초대됐다. 또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2 시티즌 아트 상하이, 홍콩 아트페어 등 30회 이상 전세계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서수영 작가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영은미술관, 한국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다. 저서로 ‘그림 속에 나타난 금 이야기’를 출간했고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소 관장은 “세계가 하나 되어 문화를 공유하고 살아가는 21세기에 그림 속에 스며든 한국의 보물을 만나 한국 회화의 자긍심을 갖게 되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11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며 관람 전 예약이 필요하다. ▶주소: 215 S. La Cienega Blvd. #210 Beverly Hills ▶문의: (424)777-0997, [email protected] 이은영 기자타임리스 서수영 한국전통 한지 한국 성곡미술관 한국 미술